GDP 대비 국방비 지출 규모 2% 달성한 나토 회원국 7개에 그쳐

미국·영국·폴란드 등 7개국만 국방비 지출 규모 달성
나토 사무총장, 회원국들에 국방비 지출 규모 증가 촉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 궁에서 열린 나토 동부전선 국가 간의 안보 협의체인 '부쿠레슈티 9개국(B9)' 정상회의 서 "러시아가 유럽의 안보를 잠식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안보 위협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30개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목표를 달성한 국가가 7개국에 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해 나토 회원국들 중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한 국가가 30개 회원국 중 7개 국가에 불과하다는 연례 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스와 미국, 리투아니아, 폴란드, 영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7개 국가가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이 2%를 넘겼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021년보다도 1개 국가가 감소한 수치라고 그는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 세계 안보 위협이 고조됐음에도 불구하고,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국들은 보다 큰 군사비 지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비 지출 증가 속도가 현재 충분하지 않다면서, 동맹국들에 국방비 지출을 증가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합병 사태를 계기로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 목표를 각국 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 실제 이행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 거듭 회원국들에 국방비 지출 규모를 늘려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의 경제가 성장해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이 더욱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방비 지출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와 프랑스가 각각 GDP 대비 약 1.9%를 국방비로 지출하면서 2% 목표에 근접했다. 벨기에, 스페인, 룩셈부르크는 국방비가 GDP의 1.2%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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