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美 드론 떨어뜨린 조종사들 훈장 수여

미 유럽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가 2023년 3월14일 흑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에 접근하면서 연료를 뿌리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미 유럽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가 2023년 3월14일 흑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에 접근하면서 연료를 뿌리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국방부가 미 공군의 드론을 떨어뜨린 조종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미군 드론을 들이받은 수호이-27 전투기 2대의 조종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미 드론 추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미국이 직접 군사적 충돌을 벌인 것이다. 드론은 부딪힌 후 흑해에 추락했다.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은 프로펠러가 지난 14일 러시아 수호이-27에 들이받혀 추락했다.

미국과 러시아 측은 드론 추락 사고를 놓고 날 선 책임 공방을 주고받아왔다. 러시아는 충돌이 없었고 드론이 조종력을 상실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러시아 전투기들이 국제 영공에서 정찰업무를 수행하는 MQ-9 드론에 접근해 연료를 뿌리는 등 괴롭히다가 드론 프로펠러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