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피격에 나토, '조약 4조' 발동 관련 대사 회의 16일 소집

EU도 긴급 '협의 회의' 소집할 듯

<자료 사진>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업체 우크레네르고의 고압 변전소 발전기 부품이 파괴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15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영토 폴란드에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2발이 떨어진 데 따라, 나토 30개 회원국이 대사 회의를 소집한다고 2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폴란드 정부가 '나토 헌장 4조'에 명시된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 또는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특정 회원국의 의견이 있을 경우 회원국이 함께 문제 협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피오트르 뮐러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조금 전 우리는 나토군사동맹 조약 4조에 따른 절차를 개시할 근거가 있는지 검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폴란드는 일부 군부대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조금 전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태의 원인을 포함한 어떠한 질문도 받기를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관련해 폴란드가 회원국으로 있는 유럽연합(EU)도 긴급 협의 회의를 16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 중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EU 긴급 정상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미셸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이야기를 나눴고 폴란드 지지에 대한 EU의 완전한 통합과 연대를 보장했다"며 "나는 16일 발리에서 G20 참석 EU 정상들의 협의 회의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미사일 100발을 발사하는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동부 접경지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나토 및 EU 회원국이며, '한 국가에 대한 군사 공격은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해 즉각 개별 회원국 또는 집단으로 대응한다'는 나토 헌장 5조의 보호를 받는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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