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목표물에 이란산 무인 드론 계속 사용중-영국 국방부
러시아, 이란산 샤헤드-136 자폭 드론 우크라 방공호 등에 투입
-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의 목표물에 이란산 무인 드론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이란산 '샤헤드-136' 자폭 드론 즉, 일명 가미가제 드론을 우크라이나 방공호에 침투시키고 러시아제 장거리 정밀무기를 대체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란산 드론을 막기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노력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17일 러시아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임신부를 포함해 8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목격담 등을 분석한 결과 이 드론이 이란 '샤헤드-136'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이란과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서방은 모든 자체 확보 증거를 종합할 때 이란의 개입이 있었던 게 분명,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이날 드론 제조업체 샤헤드항공산업과 이란 군 고위급 인사 3명에 대한 제재에 합의, 수일 내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영국도 같은 제재를 이날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에 제3국까지 넘어가는 첫 사례가 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강조하고 있다.
이란산 드론 공격 전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나라는 벨라루스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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