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자폭 드론 공격으로 1명 사망…유엔 "민간인 공격 중단해야"

러, 일주일 만에 또 공격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있은 후 한 남성이 땅에 떨어지는 것이 목격된다. ⓒ AFP=뉴스1 ⓒ News1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일주일만에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전 6시35분에서 오전 6시58분 사이에 세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은 폭발 중 하나가 중심부인 셰브첸키프스키 지구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 여러 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여전히 잔해 밑에 갇혀 있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테러리즘"이라고 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가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이번 공격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기구 신임 대표는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향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드론 공격에 대한 현장 동료의 보고를 받았다"며 "민간인들이 표적이 되지 않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것은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 매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부상했으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

지난 11일에 러시아군은 추가로 공격을 감행해 우크라이나 서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름대교 폭파 사건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라고 밝혔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