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란제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 키이우 인근 공격…최소 1명 사망

남부 오데사에서도 우크라 방공망에 러 이란제 드론 탐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한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의 잔해가 발견된 모습. 2022.09.26/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이란제 자폭 드론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에서 약 90km 떨어진 빌라 체르크바(Bila Tserkva)에 러시아군이 이란제 드론을 동원해 공격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기반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고 말했다.

쿨레바 주지사는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키이우 주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물러 달라고 촉구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은 러시아군이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도 이란제 드론인 '샤헤드-136'을 동원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해상 위 적의 드론을 탐지해 파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폭탄을 탑재한 무인기 수백 대를 수출하려 한다고 경고했었다. 당시 이란은 부인했지만,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러시아를 무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었다.

이란은 샤헤드 무인기를 여러 종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거리는 약 2000㎞로 추정되나 이란은 아직까지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강도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반도체 등 첨단부품의 수입길이 막히면서 드론·탱크·전차·미사일 등 전쟁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무기들의 신규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공급받고 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