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반도 흑해 함대 드론 피격"…우크라, 부인(종합)
러 "'해군의 날' 기념 행사 취소·5~6명 부상"
우크라 "크림 해방,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할 것"
- 최서윤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김정률 기자 = 31일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흑해 함대 본부가 드론 공격을 받아 6명이 부상했다며 우크라이나 소행으로 지목했지만, 우크라측은 부인했다.
앞서 이날 로이터 통신은 크림반도에서 열리던 러시아 '해군의 날' 기념식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 함대 본거지인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미확인 물체가 함대 본부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초기 정보에 따른 이 물체는 드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우리의 해군의 날을 망치기로 결심했다며 비난했다.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해군의 날 행사를 감독한지 불과 몇 시간 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라즈보자예프 주지자는 모든 기념행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함대 본부 직원 5명이 부상했으며 연방보안국이 현재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금 뒤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는 AFP 통신 보도가 이어졌다. AFP는 러측 부상자 수도 6명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히 브라추크 우크라이나군 오데사 지역 대변인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의 배후라는 러측 주장을 "순전한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의 크림 해방은 다른 방식으로, 훨씬 더 효과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무력 점령한 상태에서 주민투표를 열고 찬성 우세로 병합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크림 회복을 다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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