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원숭이두창 첫 사망자 발표 하루 만에 두 번째 사망자 발생

非아프리카 지역 사망자 3명으로 늘어…브라질 1명·스페인 2명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유색 전자 현미경으로 포착한 사진을 독일 로버트코흐 연구소(RKI)가 공개했다. 2022. 5. 23.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스페인에 두 번째 원숭이두창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은 전날 브라질과 함께 원숭이두창 첫 사망자 발생 사실을 보고해 비(非) 아프리카 지역 첫 사망 건으로 기록됐는데, 하루 만에 두 번째 사망자를 보고한 것이다.

이로써 비 아프리카 지역 원숭이두창 관련 사망 건수는 3건으로 늘었다. 이 중 2건이 유럽 지역, 스페인이 된 것이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429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보건부와 원활한 소통이 되는 '정보제공자'는 3750명이며, 이 가운데 3.2%인 12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2명이다.

다만 보건부는 현재 사망자 신원이나 감염 내역 등 상세 정보 제공은 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전날 보고된 원숭이두창 관련 첫 사망 건은 스페인 북동부 발렌시아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현지 매체는 지역 보건당국을 인용해 직접적인 사인이 뇌염이었다고 보도했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 시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발진과 함께 발열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1950년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이래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는 종종 출현하는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잡았지만, 지난 5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비 풍토병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이라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원숭이두창 관련 사망자는 5명 보고됐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발생지는 모두 아프리카 지역이었다. 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이 전세계 74개국 1만7000명에게로 번졌다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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