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성 '고체' 대기권 진입 뒤 대부분 연소된 듯"
- 배상은 기자
(올랜도 로이터=뉴스1) 배상은 기자 = 고체위성(ESA 상상도) © News1
</figure>수명을 다한 유럽우주청(ESA) 소속 인공위성 '고체'(GOCE)가 11일 오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뒤 연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ESA가 밝혔다.
다니엘 사쿠카 ESA대변인은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당신이 글을 읽을 때 위성의 놀라운 우주 여행은 거의 대부분 끝이 났을 것"이라며 위성이 대기권 진입 이후 대부분 연소돼 4분의 1정도 만이 인근 해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위성 잔해들이 정확히 어디에, 언제 떨어졌는지 여부는 보고되지 않았다.
고체 위성의 무게는 대략 1톤으로 1/4이면 250kg에 달한다. 총 250kg에 달하는 잔해들은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태평양·인도양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AS에 따르면 고체 위성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42분께 남극 대륙 121km 위 상공을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고체는 이후 대기와 우주의 경계선인 상공 100km의 카르만선(Karman Line)에 진입한 뒤 대부분 공기 마찰로 연소된 것으로 보인다.
고체위성은 일반적인 위성보다 날렵한 몸체와 빠른 속도때문에 '우주의 페라리'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지상 220여km 저궤도에서 매 88분마다 지구 한바퀴를 돌며 지구의 중력지도를 그렸다.
4억5000만달러를 들여 2009년 발사한 고체위성은 예상보다 연료 소모가 적어 예상 수명보다 2년을 더 작동했고 지난 10월 21일부터 중력에 끌려 낙하를 시작했다.
유럽우주청의 지구관찰 감독관 볼커 리에버그는 "고체위성 덕분에 과학자들은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중력 데이타를 얻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새로운 과학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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