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사민당과 연정 구성 합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메르켈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사민당과 3번째 회담 이후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고 독일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메르켈 총리가 3선 연임에 성공한 지 약 한 달만이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연합인 기독교민주당(기민당)과 기독교사회당(기사당)은 전날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의회의 단독 과반에 4석이 모자라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새로운 연정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메르켈 총리 당선 직후인 사민당과 가장 먼저 접촉해 지난달 27일 대연정 구성을 위한 1차 회담을 가졌다.

앞서 사민당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기민당과 연정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연합 기독교민주당은 세금 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사민당은 인프라와 교육확대를 위해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견을 보였다.

이에 따라 메르켈은 193석을 차지한 사민당에 이어 63석을 차지한 녹색당과 연정 구성에 대해 두 차례 협상을 가지며 녹색당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듯 했으나 녹색당이 이를 거부했다.

결국 메르켈 총리는 새로 선출된 하원이 첫 소집되는 22일을 앞두고 사민당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사민당이 연정에 참여할 경우 재무장관 등 주요 요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