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첫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 열려

©AFP=News1

</figure>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5일(현지시간)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Gay Pride Parade)'가 열렸다.

게이 퍼레이드는 미국, 유럽 등 전세계 곳곳에서 매년 열리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는 베트남 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잰더) 단체가 주최한 것으로, 약 100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풍선으로 장식한 오토바이를 타고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들어올리며 축제를 즐겼다. 다행히 이날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몇 안 되는 공산주의 국가이자 유고 풍습이 깊게 남아있는 베트남에서는 동성애가 금기시되고 있다. 베트남 언론에서는 동성애자를 웃음거리로 묘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 훙 끄엉 법무부장관은 두 달 전 "동성애 결혼 인식을 위해 법 개정을 고려할 시점이 왔다"고 말해 동성애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르 민흐(21)는 AFP통신에 "오늘날 동성애 문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의회에서 동성애 결혼에 대해 많은 질문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아이 러브 LGBT'가 쓰여진 빨간 머리띠를 착용한 카일 트란(19)은 "성적 취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없앨 시기가 왔다"고 주장했다.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figure>

ggod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