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니 정식 합류에 브릭스 10개국으로 확대

"글로벌 사우스 협력 심화에 긍정적으로 기여"
브릭스 정회원국 10개국으로 늘어…사우디는 보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올해 '브릭스와 아프리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2023.08.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에 합류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도네시아가 브릭스 정회원으로 공식 가입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의 개혁에 대한 다른 회원국들의 지지를 공유한다"라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협력 심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가입 이유를 전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 개발도상국을 통칭해 일컫는 말이다.

인도네시아의 합류로 브릭스 정회원국은 총 10개국으로 늘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도 회원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브릭스 가입을 권유받았으나 아직 정식으로 가입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가입을 승인받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0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취임 이후로 공식 가입을 미룬 바 있다.

서방의 독점적 세계 경제 구조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한 브릭스는 현재 미국 주도의 경제 질서 탈피를 내걸며 세를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달러와 같은 기존 기축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달러 외에 기축통화를 찾으려는 브릭스 회원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