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서 일본인 노린 강도 사건 급증…한달 사이 7건
권총으로 추정되는 총기 들이대며 귀중품 갈취…저항하면 구타
日대사관 "야간 도보 이동 삼가고, 저항하지 말 것" 당부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필리핀 주재 일본대사관은 마닐라 수도권 지역에서 권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든 5인조 강도에 일본인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니혼테레비뉴스(닛테레)에 따르면 이번 일로 필리핀에서 일본인이 강도에 휘말린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로 7번째다.
대사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10시 30분쯤 최대 상업가 마카티시(市)에서 발생했다. 오토바이를 탄 현지 5인조 강도가 일본인 2명에게 권총 같은 것을 들이대며 목걸이를 빼앗아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강도들은 공통으로 여럿이 무리 지어 행동하며, 권총 등을 이용했다. 피해자 중에서는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 저항하다가 구타당한 사례도 있다.
필리핀에서는 일반 시민도 허가를 받으면 총을 소지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미등록된 위법 총기류가 널리 나돌고 있다.
대사관에서는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야간에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또 강도와 맞닥뜨렸을 때는 절대로 저항하지 말고, 신변 안전을 최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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