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만이', 필리핀 강타…산사태 등으로 최소 8명 사망

마르코스 대통령 "구조 작업 및 구호 활동 계속할 것"
미국 등 국제사회 원조…美국방 "100만 달러 추가 확보"

17일(현지시간) 태풍 '만이'가 필리핀 카탄두아네스에 상륙해 나무가 뽑힌 모습. 24.11.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슈퍼태풍 '만이'가 주말 동안 필리핀을 강타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누에바비스카야주 북부 지방에선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 집이 매몰되면서 8살 소녀를 포함한 일가족 7명이 사망했다.

북부 카마리네스의 다에트 마을에선 72세 남성이 태풍의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북부 카마리네스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가 한 명이라도 너무 많다. 이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는 고립된 지역의 구조 작업과 이재민을 위한 구호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필리핀의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원조에 나섰다.

필리핀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군이 슈퍼 태풍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우리는 긴급 인도적 지원으로 1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이는 필리핀 국민에 대한 급격한 지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이는 지난 16일 필리핀 카탄두아네스주 동부 지역에 상륙한 뒤 루손섬을 가로지르면서 약화됐고 이날 빠져나가면서 세력이 약화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최대 풍속 시속 135km의 강풍과 함께 베트남으로 접근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