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지나가자마자 '인싱' 접근…필리핀 '초비상'
7일 오후~8일 오전 사이 필리핀 북부 상륙할 듯…2400만 명 영향권
현지 당국, 군병력 대기·식량 비축·오지 주민에 대피 촉구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태풍 '인싱'이 접근하면서 필리핀 당국이 군 병력을 대기시키고 식량을 비축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 필리핀 기상청은 시속 120㎞의 강풍을 동반한 태퐁 인싱의 중심이 필리핀 아우로라주 동부의 발레르 마을에서 약 590㎞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도 폭풍으로 인해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할 수 있다며 지방 군부대가 외진 지역 주민들에게 미리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테오도로 장관은 "여러 정부 기관들이 조기 경보를 발령하고, 미리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미리 배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당국은 또 식량도 미리 비축하고 군 병력도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대기중이며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댐이 미리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인 나다니엘 세르반도는 인싱이 필리핀을 비켜갈 수 있지만 만약 상륙할 경우 7일 오후에서 8일 오전 사이에 필리핀 북부의 카가얀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리엘 네포무세노 필리핀 민방위청장은 태풍으로 인해 2400만 명이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태풍은 태풍 트라미와 콩레이가 필리핀 루손섬을 지나가면서 151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된지 1달도 안돼 발생한 것이다.
테오도로 장관은 태풍 피해와 대비책에 대해 "많은 학습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대비) 과정이 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는 매년 평균 약 20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해 산사태, 폭우, 강풍 등으로 큰 피해를 입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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