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 강타한 베트남서 홍수·산사태…24명 사망·299명 부상

8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지만 피해 지속

제11호 태풍 야기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 하노이의 거리에 8일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2024. 9. 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제11호 태풍 야기가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최소 24명이 숨지고 29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베트남 정부가 9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고 보고했다.

베트남 기상청은 이날 홍수와 산사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난 24시간 동안 여러 지역에서 208~433㎜의 강수량이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야기는 전날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지만 여전히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인 호아빈성에서는 폭우로 언덕이 무너져 주택을 덮친 결과 4인 가족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현지 정부는 지난 6일 이후 폭풍으로 인한 사고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으며 일부는 쓰러진 나무나 떠내려온 배에 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8일에는 북서부 황리엔선 산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신생아와 한 살배기 아이를 포함해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관리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일어났다"며 "그 잔해 속에서 1살짜리 남자아이와 신생아를 포함한 시신 6구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선박 30척이 침몰했고, 북부 지역에서는 주택 3300여채가 파손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약 12만 헥타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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