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일제 급락, 한 달 만에 다시 ‘블랙 먼데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나스닥 지수(왼쪽)와 함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5.82포인트(1.80%) 하락한 2,498.4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증시가 8월 고용지표 실망에 일제히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이상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2024.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함에 따라 9일 아시아 증시도 모두 급락 출발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일본의 닛케이는 3.01%, 한국의 코스피는 1.99%, 호주의 ASX는 0.21% 각각 하락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개장 전이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미국증시에서 다우는 1.01%, S&P500은 1.73%, 나스닥은 2.55% 각각 급락했다.

이날 미국증시가 급락한 것은 고용 지표가 엇갈리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신규 비농업 부문 고용은 14만2000건 증가했고, 실업률은 4.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단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 명)를 밑도는 수치다. 이는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실업률은 예상치인 4.3%를 하회한 4.2%로 집계됐다.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표가 엇갈리게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증시에 큰 충격을 가했다.

세계 증시는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를 맞았었다. 앞선 주말 미국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일제히 급락하자 아시아 증시는 물론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었다. 약 한 달여 만에 다시 블랙 먼데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