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아이 있는데 절벽에서 아내 떠민 남편…여성은 9시간 기어올라 생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남편이 부인을 계곡 아래로 떠밀었으나 부인이 9시간의 사투 끝에 계곡을 빠져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한 부부가 싸우는 과정에서 남편이 부인을 계곡 아래로 밀었으나 부인이 9시간의 사투 끝에 생환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지난 7월 27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편이 부인을 직장에서 픽업한 뒤 집으로 가고 있었다.
부부는 5개월 된 유아와 6살짜리 아이가 뒷좌석에 타고 있었음에도 심하게 다퉜고, 결국 남편은 아내를 차 밖으로 내리게 한 뒤 아내를 계곡 아래로 밀어버렸다.
이후 남편은 차를 몰고 그냥 집으로 갔다.
부인은 오로지 아이들을 생각하며 필사의 노력 끝에 계곡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는 온몸에 부상을 입어 약 10m의 계곡에서 위로 올라오는 데 9시간이 걸렸다.
그는 결국 도로까지 올라와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 곧바로 119가 출동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척추 손상, 허리 골절, 팔-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남편은 사고 직후 경찰에 구속됐으며, 살인미수 혐의로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 누리꾼은 "아이들 때문에 살아났다"며 "어머니의 자식 사랑 힘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