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두번째' H9N2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감염…WHO 확인

새들 사이를 걷고 있는 어린이. ⓒ AFP=뉴스1
새들 사이를 걷고 있는 어린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서벵골주에서 4세 어린이가 H9N2 바이러스가 일으킨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WHO는 이 어린이가 지난 2월 지속적인 심한 호흡기 문제와 고열, 복부 경련으로 현지 병원 소아중환자실(ICU)에 입원했으며 3개월 만에 진단과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고 했다.

어린이 환자는 집과 주변에서 가금류에 노출됐고, 가족이나 다른 접촉자 중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고한 사람은 없었다. 어린이에 대한 예방접종이나 항바이러스제 치료 세부 사항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WHO에 따르면 이는 2019년 인도에서 발생한 첫 H9N2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사례에 이은 두 번째 인간 감염이다.

H9N2 바이러스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에 비해 치명률이 훨씬 낮고, 일반적으로 가벼운 증세만을 일으킨다.

하지만 WHO는 이것이 여러 지역의 가금류에서 나타나는 가장 널리 퍼진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인간 사례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는 약 100명의 H9N2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