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창 총리, 이번 뉴질랜드 방문…경제 협력 확대 논의할 듯

中 고위 인사 뉴질랜 방문, 올해 들어 2번째…무역 확대 전망
뉴질랜드 총리 "초점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총선 승리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3.10.1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리창 중국 총리가 이번주에 자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총리가 뉴질랜드 땅을 밟는 것은 7년 만이다.

럭슨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리창 총리의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 분야를 교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전적인 글로벌 전망으로 인해 뉴질랜드에 중요한 이슈에 대해 중국과 관점을 공유하고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올해 들어 중국 고위 관리가 뉴질랜드를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말,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 이어 리창 총리가 두 번째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뉴질랜드 방문은 2014년이 마지막이다.

앞서 왕이 부장은 방문 기간 태평양 지역 내 무역·비즈니스·안보·홍콩 및 티베트의 상황을 포함한 인권 신장 등 "차이의 영역"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군사화에 대해 럭슨 총리는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오랫동안 미국·영국·캐나다·호주와 함께 구성된 기밀정보 공유동맹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으로서 중국에 대해 온건한 태도를 취하거나 의견을 내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은 뉴질랜드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2024년 3월 기준 1년간 상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쌍방향 무역 규모는 약 380억(약 32조 원) 뉴질랜드 달러에 달했다.

럭슨 총리는 중국과의 무역 규모가 계속 증가해 향후 10년 동안 수출 가치를 두 배로 늘리려는 정부의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뉴질랜드헤럴드에 자국의 일자리 4개 중 1개가 무역과 관련돼 있다며 "우리는 모든 곳에서 무역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럭슨 총리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기업인 대표단과 함께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