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꺾고 4강행' 신태용에 "새 아이돌 탄생" 인니 매체 극찬

"신태용, 인니 아시안컵 준결승 최초로 진출시켜"
동남아 축구서 빛 발하는 韓 감독들…제2의 박항서 신드롬 될까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1.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도네시아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어 승리하자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떨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유명 주간지 뗌뽀(Tempo)는 '인도네시아,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신태용에게 감사인사 전하는 아티스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뗌뽀는 "이번 승리로 신태용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아이돌로 떠올랐다"고 극찬했다. 이어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최초로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시킨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신태용 감독이 출연한 인도네시아 커피 광고.<출처=신태용 감독 인스타그램 캡처>

인도네시아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뗌뽀는 "많은 사람이 그에게 감사를 표하며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회장에게 (신 감독의) 계약을 연장하고 2027년까지 훈련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U23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이 결정되자 인도네시아의 연예인들은 신 감독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가수 주디카 시호탕은 인니 대표팀의 8강 진출이 확정된 뒤 올라온 신 감독의 게시물에 "사랑합니다 감독님(We love you coach)"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배우 리린 에카와티는 "정말 감사합니다, 감독님. 당신은 최고입니다(Thank you so much Coach, You are the best)"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구독자 3130만명의 인니 유튜버 아타 하릴린타르는 신태용 감독의 이니셜을 언급하며 "남아달라(STY Stay)"고 간청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방송 베리따사뚜는 신 감독이 한국 언론과 나눈 인터뷰를 상세히 소개했다. 베리따사뚜는 "대한민국을 눈물짓게 만든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이번 결과에 대해 매우 기쁘면서도 슬프다고 말했다"며 신 감독의 심정을 전달했다.

이어 "승자는 정해져 있고 이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책임지게 됐다"며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신 감독의 포부를 전달하며 그의 의지를 조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본 경기에서 2-2를 기록했다. 연장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늘려갔다. 인도네시아는 승부차기에서 10PSO11을 기록해 한국을 꺾으며 4위 자리를 확보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에 실점 후 아쉬워하는 황선홍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