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 호주, 전함 두배 늘린다…"2차대전 이후 가장 큰 해군"

11척에서 26척으로 2배 이상 증강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오커스(AUKUS) 국방장관 회의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3.12.1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호주가 향후 10년간 대형 전함의 숫자를 두 배 이상 늘리기 위해 국방비로 111억 호주달러(약 9조7000억 원)를 추가 지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10개년 계획에 따라 호주 해군은 현재 11척으로 구성된 대형 전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숫자를 26척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6척의 헌터급 호위함과의11척의 범용 호위함, 6척의 최첨단 수상 전투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일부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시킨다.

이 군함 중 일부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건조돼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우리가 보유한 함대는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전세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태평양 도서국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방력 강화에 그간 힘써왔다.

호주가 이날 발표한 10개년 계획에 따르면 호주는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4% 수준으로 늘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설정한 목표치를 웃돌게 된다. 호주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한국·일본·뉴질랜드와 함께 나토의 파트너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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