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선 개표 더디게 진행…칸 전 총리 진영 우세

현재까지 하원 4석 차지…승리 점쳐진 PML-N도 4석
투표 종료 후 12시간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개표 중

파키스탄 총선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을 이끄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펀자브주(州) 카수르에서 연설하자 지지자들이 몰렸다. 24.02.0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에서 수감된 임란 칸 전 총리가 이끄는 진영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매체들은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출신 인사들 수십 명이 포함된 무소속 후보들이 대부분 지역구에서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종료된 지 약 14시간이 지난 오전 7시 기준 무소속 후보 4명이 연방하원 의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나아즈 샤리프 전 총리 측의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도 현재까지 총 4석, 파키스탄의회인민당(PPPP)은 2석 차지했다.

당초 이번 총선에서는 파키스탄의 '실세'인 군부의 지원을 받는 PML-N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현지 매체들은 PML-N이 뒤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총선 투표가 종료된 지 한참이나 지난 이후에도 개표가 늦어지자 일각에서는 결과 조작설이 나오고 있지만 선관위는 "인터넷 문제"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파키스탄 국회의원은 총 336명으로 이 중 유권자들은 266명을 직접 선출한다. 나머지 70석은 각 정당이 얻은 의석 수에 따라 여성을 위한 60석, 비이슬람교도들을 위한 10석을 각각 배정한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온갖 테러 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8일 전국적으로 총 51건의 공격으로 보안군 10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파키스탄군은 투표소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수만 명의 군 병력과 예비군을 배치해 경계 태세를 유지했으며 파키스탄 정부는 보안 강화를 위해 휴대폰 통신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州)에서 이슬람국가(IS)의 폭탄 테러로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