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호주 동부 강타한 폭풍우로 6명 사망·3명 실종

사망자 중엔 9살 어린이도
호주 전기회사 "8만6000가구 정전"

18일(현지시간) 사이클론 재스퍼가 지나간 호주 케언스 북부 해변에서 한 호주 해군이 주민들을 보트에 태워 대피시키고 있다. 2023.12.1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호주 동부에 불어닥친 폭풍우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마을 전체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호주 경찰에 따르면 퀸즐랜드와 빅토리아, 뉴사우스 웨일즈 등 동부 지역을 할퀸 폭풍우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9살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퀸즐랜드주 그린 아일랜드 남부에서 전복된 보트에 타고 있던 2명을 수색 중이다. 브리즈번 북부 짐피 지역에서 홍수에 휩쓸려 사라진 여성도 아직 수색되고 있다.

대규모 정전 사태 또한 일어났다. 호주 전기회사 에너젝스에 따르면 27일 퀸즐랜드의 약 8만6000가구가 정전된 상태다. 에너젝스는 이 지역에서 800개 이상의 전선이 끊겼으며 복구하는 데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탄절인 25일부터 이틀 간 호주 동부를 강타한 이번 폭풍우는 심한 뇌우와 강풍, 폭우와 함께 큰 우박까지 동반했다.

호주 기상청은 이 지역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으며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