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집권당, 지방선거 압승…모디 3연임에 힘 싣나

마디아프라데시·라자스탄·차티스가르 등 3개 주서 압승

인도 집권당인 인도인민당(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3일(현지시간) 지방선거에서 5개 주(州) 중 3개 주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인도 구자라트주 아흐메다바드에서 지지자들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아미트 샤 연방 내무장관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옮기고 있다. 23.12.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지방선거에서 5개 주(州) 중 3개 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내년 총선에서 3연임을 노리는 모디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BJP가 마디아프라데시·라자스탄·차티스가르 등 3개 주에서 압승했다고 발표했다.

BJP는 마디아프라데시에서 230석 중 163석을, 라자스탄에서 199석 중 115석을, 차티스가르에서 90석 중 54석을 확보했다.

BJP는 특히 선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권자 5600만 명의 마디아프라데시에서의 승리를 환영했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모두가 모디가 마디아프라데시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 분위기를 보여준다. 모디 총리는 연설에서 "이 결과는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것"이라며 "정직, 투명성, 거버넌스(통치 방식)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글로벌데이터 TS 롬바드의 수석 인도 이코노미스트인 슈미타 데베스와르는 블룸버그에 "모디 총리의 인기는 여전히 매우 높다"며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가의 분위기는 그의 3연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5년마다 하원 선거를 치르며, 총리는 다수당이나 연정에 의해 선출된다. 지난 2014년 취임한 모디 총리는 2019년 BJP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두 번째 임기를 맞이했다.

미국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75%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탄탄한 경제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을 제치고 인구수 세계 1위(약 14억3000만명)로 올라선 인도는 넓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7.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