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리셴룽 총리 "이르면 내년 11월까지 권력 이양"

리셴룽(70) 싱가포르 총리는 '건국의 아버지' 리콴유의 아들이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방문 당시 기자회견 모습. 2022. 3. 29.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리셴룽(70) 싱가포르 총리는 '건국의 아버지' 리콴유의 아들이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방문 당시 기자회견 모습. 2022. 3. 29.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이르면 내년 11월 전에 로런스 웡 부총리에게 권력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매체 CNA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싱가포르엑스포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인민행동당(PAP) 전당대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만약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1월21일 PAP 창당 70주년 전까지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로런스와 그의 팀에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으며, 정치적 전환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웡 부총리도 이날 연설에서 "나는 다음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그간 70세가 되는 2022년 전에 물러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퇴임하지 못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의 아들로 지난 2004년부터 총리직을 맡고 있다.

앞서 리셴룽 총리는 웡 부총리를 PAP의 중진 모임인 4G의 지도자로 임명했다. PAP는 1965년 싱가포르 독립 이후 장기 집권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웡 부총리가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는 내년 11월까지 총선을 치러야 한다.

한편 웡 부총리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공동 책임자를 지내며 주목받았다. 2005~2008년 리 총리의 수석비서관을 지냈고, 이후 교육부와 국가발전부처를 이끌었다. 2021년 재무장관을 거쳐 지난해 부총리가 됐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