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103대 대만해협에 투입…40대는 중간선 넘어

군함 9척도 투입…군사적 압박 계속
중국 주변 미국 훈련 반발 차원으로 보여

19일(현지시간)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동부 사령부(PLA)의 공군 항공기가 군사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2023.08.19/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이 대만 주변에 군용기 100여대를 투입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전날(17일) 오전부터 이날 오전까지 중국 군용기 103대와 군함 9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중 군용기 40대가 대만과 중국과의 비공식 경계선인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방부는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괴롭힘은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키고 지역 안보를 악화한다"며 "이런 파괴적이고 일방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해군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등에 반발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 해군 7함대는 미사일 구축함 USS 랠프 존슨함과 캐나다 호위함 HMCS 오타와함은 지난 9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또 지난달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일본, 호주, 필리핀과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후 같은 해역에서 함께 항해하고 태국 해안경비대와 합동 작전을 벌였다.

이외에도 미국은 인도네시아와 병력 5000여명 규모의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 2023 '슈퍼 가루다 실드'를 지난달 시작했다.

이같은 일련의 훈련에 반발한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는 항공모함 산둥함 등 군함이 투입됐으며 대만 포위 및 기습 공격 등의 전투 훈련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해당 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11~14일 중국군 군용기 최소 143대와 군함 56척이 ADIZ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또 대만 국방부는 전날 대만해협에서 관측된 중국 군용기 28대 중 2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