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수감 중 제대로 치료 못 받아" 미얀마 민주 정당, 비판
"치주염 수치 고문, 치료 못 받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해"
"수치 고문 생명 위협받는다면 전적으로 군사 정권 책임"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얀마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식사를 하지 못하고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미얀마 군부가 수감 중인 수치 고문에게 의료 서비스와 식량을 박탈하며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수치 고문은 지난 5일 치주염으로 잇몸이 부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구토 증세를 보였다고 소식통이 전한 바 있다.
미얀마 교정당국은 수치 고문에 대한 응급 치료를 요청했으나 군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수치 고문은 교정시설 내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 속 NLD는 수치 고문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식과 숙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웅산 수치 고문의 건강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군사 정권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NLD가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압승하자 이를 부정선거라 규정하며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군부는 반대 세력을 무참히 탄압했으며 현재까지도 반군 세력과 민간인들을 유혈 진압했다.
이후 수치 고문은 부패 혐의 등으로 33년형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 독방에 구금됐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초 불교 경축일을 맞아 수치 고문의 형량을 6년 단축했다.
전체 형량은 27년으로 줄어들었지만 수치 고문의 나이(78세)를 고려하면 사실상 종신형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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