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환경부 장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농수산물 수입 제한"

쓰친완 장관 "안전하다면 왜 일본 농업용수로 쓰지 않는가"
부서 간 TF 구성하고 일본산 식품에 방사선 검사 강화 방침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 소재의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들이 탱크에 저장돼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홍콩 정부가 일본이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면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쓰친완 홍콩 환경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은 왜 농업용수로 쓰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당국은 도쿄전력을 인용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잡힌 물고기의 방사능 수치가 일본 식품 안전법 기준치의 180배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쓰친완 장관은 홍콩 주재 일본 영사에 만약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등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홍콩은 일본 식품 의존도가 높지는 않지만 "많은 홍콩인이 일식을 좋아하고 모든 지역에 일식당이 있으므로 정부의 문지기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쓰친완 장관은 부서 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식품 안전센터에서는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 7일 홍콩 국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정부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금지를 촉구했다고 HKFP는 전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