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기 '큰손' 인도, 제재 아랑곳없이 5년간 16조원 구매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산 무기의 주요 고객인 인도가 서방의 제재에 아랑곳없이 최근 5년간 130억달러(약 16조 6000억원)의 무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국영 통신사들은 이날 이같이 보도했다.
인도는 모스크바의 현재 기준 무기 주문의 약 20%를 차지하는 러시아 무기 구매 '큰손'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를 촉구했다.
많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여 무기를 포함한 제재를 부과했다. 하지만 이에 상관하지 않고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 무기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드미트리 슈가예프 러시아 연방군사기술협력국장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수작전(우크라이나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국가들의 전례 없는 압박에도 인도는 계속해서 군사-기술 협력 분야에서 러시아의 주요 파트너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또 인도 외에도 중국, 동남아 국가들이 러시아산 무기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연간 무기 수출액은 약 140억~150억 달러였으며 수주 규모는 약 500억 달러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와 인도의 관계는 전쟁 전에도 기본적으로 우호적인 관계였다. 인도는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며 중국을 견제하고, 러시아는 인도와 협력하면서 강대국으로서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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