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공격형 드론' 시험 도입 예정…대만 급변 사태 대비
연말 개정 예정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문건에도 '무인기' 방침 표기
2025년 본격배치 방침
-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일본 방위성이 2023년부터 자위대 부대에 '공격형 무인기'를 시험 도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4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방위성이 2023년도부터 도서 방위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산 혹은 미국산 공격형 무인기의 자위대 부대 시험 도입을 조정하고 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내년 시험 도입 후 2025년부터는 국산, 외국산 등 수백대 규모의 공격형 무인기를 본격 배치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공격형 무인기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인적피해를 줄이면서 큰 전투 성과를 거뒀다. 일본의 억지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는 난세이(南西)제도를 중심으로 공격형 무인기를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사시 섬에 접근하는 적의 함정, 상륙을 시도하는 적의 부대에 대한 공격시 사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주둔지 기지 경계·감시에도 활용할 전망이다.
현재 검토중인 시험 도입 무인기는 이스라엘산 하롭과 미국산 스위치 블레이드다. 하롭은 전체 길이가 약 2.5m, 비행 지속 시간이 9시간으로 긴 편이다. 스위치 블레이드는 소형으로 전체 길이가 약 36㎝다. 휴대하기 쉬우며 비행 지속 시간은 15분에 그친다.
두 무인기 모두 적에게 부딪쳐 자폭방식으로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스위치 블레이드는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인기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터키산 'TB2' 등 탑재한 미사일로 공격하는 유형의 무인기도 후보다.
시험 도입 후 유용성을 확인해 2025년 본격적인 배치를 목표로 한다. 일본 정부는 국산 공격형 무인기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자위대가 보유한 무인기는 경계·감시, 정보 수집용으로 공격형이 아니다. 무인기 종류는 미국제인 대형 정찰기 '글로벌 호크'와 소형 정찰기 '스캔 이글' 등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대만 정세로 해양 진출을 추진하면서 무인기 개발과 배치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을 의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의 대응 지연이 지적되면서 서둘러 시험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연말 개정 예정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개 문건에 공격형 종류의 무인기를 자위대에 적극 도입해 활용하는 방침을 표기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방위성은 2023년도 예산 요구안에 공격형 무인기 정비 방침도 처음으로 기재했다. 연말까지 도입하는 공격형 무인기의 수, 구체적인 예산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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