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부동산 하락기에는 강남 아파트 가격 더 떨어져"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국의 ‘엘리트’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의 집값도 결국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강남3구의 집값이 결국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에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하면서 월간 기준으로도 가격이 하락하는 등 강남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긴축 정책이 한국의 엘리트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타나내는 지표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세계의 부동산 가격을 추적하고 있는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20.9% 급등, 경쟁도시인 도쿄와 타이베이를 앞서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동산이었다.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집값 상승률은 서울이 20.9%로 1위, 도쿄가 10.2%로 2위, 타이베이가 8.6%로 3위, 싱가포르가 3.6%로 4위, 홍콩이 3.1%로 5위였다.

아시아 주요 도시별 상승률 - 블룸버그 갈무리

그런 강남도 금리인상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가격 하락 시기에는 강남의 집값이 더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12-2014년 경기 침체 기간과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그랬다.

한편 블룸버그는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한국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전하기도 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