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카라치 공항 탈레반 공세 '상황 끝'…28명 사망(종합)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 AFP=News1

</figure>파키스탄 카라치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테러 사태가 9일(현지시간) 28명의 사망자를 내고 모두 종료됐다.

파키스탄 준군사조직 레인저스의 대변인 시브타인 리즈비는 "교전은 모두 종료됐으며 무장대원들을 전부 제거했다"고 밝혔다. 보안군은 이날 정오쯤 공항 통제권을 민간항공국으로 이양했다.

8일 자정, 카라치 진나 국제공항을 급습한 무장조직과 현장에 출동한 보안군 간 교전이 발생했다. 9일 새벽까지 이어진 교전 끝에 군은 무장대원 10명을 사살한 뒤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AFP통신에 따르면 9일 오전 공항에서 총격이 재개돼 보안군이 또다시 진압작전에 나섰다.

앞서 피해자 수가 총 24명이라고 보도한 AFP통신은 2차 교전 후 희생자 수가 용의자 10명을 포함해 28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추가 피해자들이 9일 발생한 2차 교전으로 인해 숨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이 공항으로 접근하는 항공편들을 인근 다른 공항들로 회항시키면서 항공기 탑승객 중에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파키스탄 민간항공국은 9일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격의 주체는 파키스탄 탈레반(TTP)으로 확인됐다.

TTP는 AFP통신에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숨진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에 대한 보복으로 카라치 공항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과 추진중인 평화협상을 "전쟁을 위한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번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다. 과거 공습으로 인해 발생한 수백 명의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죽음을 계속해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레인저스에 따르면 용의자 가운데는 우즈베크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레인저스의 리즈완 아크타르 대변인은 "무장대원 3명은 자폭했고 7명은 보안군에 사살됐다"며 "이들이 우즈베크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