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워홀' 20대 한국 여성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

23세 반모씨, 불과 한달전 호주 입국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호주 시드니주재 총 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30분~4시30분께 브리즈번 위컴 공원에서 한국인 반모(23.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반씨는 머리 부위에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숨진 반씨는 부산 모 대학 재학중으로 불과 6주전 호주에 와 브리즈번 로마스트리트파크랜드 아파트에 거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씨는 브리즈번 시내에 있는 건물에서 새벽 청소일을 해 왔으며 출근하던 중 피습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사관 측은 설명했다.

시드니 총영사관 조강원 경찰영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현지 언론 보도에 나온 것이 전부로 정확한 피살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일반적인 시가지로 평소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현지 계절이 여름이다보니 밤에도 노숙자들이 있다. 아는 사람의 범행일 수도 있고 가능성을 여러가지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사관이 현지 경찰 수사에 협조 중"이라며 "한국에 있는 반씨의 부모와 연락을 취했고 부모님이 26일 호주로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반씨의 시신은 24일 새벽 브리즈번 앨버트 스트리트 위컴 공원 남쪽끝 계단에서 발견됐다. 반씨는 머리에 중상을 입고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강도나 성폭행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톰 아르미트 형사반장은 새벽녘 공원 부근에서 180cm가량의 키에 윗옷을 입지 않은 남자를 보았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그를 주요 인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미트 반장은 "우리는 아직 범죄 동기나 사건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 잔인한 범죄행위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