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베트남' 수퍼태풍 접근에 10만명 대피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지난 8일 태풍 하이옌에 강타당한 필리핀.© AFP=News1

</figure>베트남 정부가 수퍼 태풍 '하이옌(Haiyan)'이 접근함에 따라 10만명 이상의 주민을 대피시켰다고 9일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 8일 필리핀을 강타하고 현재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는 하이옌은 오는 10일 오전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측정 기준 최고풍속 시속 379㎞인 하이옌은 필리핀에 100여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낭과 꽝응아이 지방정부는 정부의 태풍 경보 발령에 따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학교는 폐쇄됐으며 저지대와 해안지역 주민들은 공공기관건물에 마련된 비상 대피소로 이동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지난 8일 긴급 재난회의에서 "하이옌이 필리핀을 거치면서 약해졌지만 여전히 수퍼 태풍이며 다시 세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중 총리는 직접 준비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항해 중인 모든 선박의 해안 정박과 수력발전 시설에 대한 안전 조치를 명령했다.

국영기업인 베트남항공은 승객들에게 10일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하이옌으로 인한 필리핀의 인명 피해는 통신시설 파괴로 인해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고 있지는 않지만 당국은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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