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우승까지 ‘1승’ 아본단자 감독 "오늘은 또 새로운 페이지…방심 없다"
챔프 3차전 이기면 통합 우승 달성
- 안영준 기자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을 이끌며 통합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오늘은 또 새로운 페이지다. 방심하지 않고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4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 대전으로 온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이날 3차전까지 잡을 경우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마음은 오늘 이겨서 끝내고 싶다. 하지만 2연승 뒤 3연패를 당했던 2년 전 상황도 있고, 챔프전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방심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2년 전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 2연승을 거둬 이번처럼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역스윕을 당하며 허무하게 트로피를 내줬던 바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금 팀은 2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김연경을 제외하면 주위 선수들은 다 바뀌었다. 그러니 이번엔 새로운 스토리가 쓰일 것"이라며 3연승을 약속했다.
한편 만약 이날 흥국생명이 승리하면, 은퇴를 예고한 김연경은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이 없었으면 이 정도의 목표까지 도달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다만 세계적 레벨의 선수들은 자기가 해 왔던 좋은 기량에서 떨어지는 경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는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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