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흥국생명의 14연승 뒤 3연패, 외인 교체 임박
투트쿠 부상으로 장기 이탈, 대체 선수 추려
회복 추이 지켜보기 위해 완전 교체는 유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14연승 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흥국생명은 외인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24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V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8-25 19-25)으로 완패했다.
2명의 외국인 선수인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국내 선수들로만 게임을 치렀으나 역부족이었다. 투트쿠는 무릎, 피치는 허벅지 통증이 있었다.
개막 후 14연승을 질주했던 흥국생명었으나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14연승 뒤 정관장,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내리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현재 14승3패(승점 40)로 2위 현대건설(승점 37·12승4패)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은 흥국생명은 결국 투트쿠를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후보를 물색 중이다. 투트쿠의 부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흥국생명은 연말에 연휴까지 껴 구단들과 협상이 쉽지 않은 악재 속에서 아포짓 스파이커 후보를 압축, 최종 결정만을 앞두고 있다. 흥국이 원하는 선수를 원소속 구단에서 쉽게 내주지 않는 상황이 반복돼 대체 외인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유럽 출신의 장신 아포짓 등을 후보로 정했다.
다만 투트쿠의 완전 교체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남자부 대한항공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대체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데려와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처럼 투트쿠의 회복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를 치른 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는데, 새해부터 시작되는 4라운드에는 새 외국인 선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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