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흥국생명의 14연승 뒤 3연패, 외인 교체 임박

투트쿠 부상으로 장기 이탈, 대체 선수 추려
회복 추이 지켜보기 위해 완전 교체는 유보

부상으로 24일 도로공사전에 출전하지 못한 흥국생명 투트쿠(왼쪽)와 피치(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14연승 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흥국생명은 외인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24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V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8-25 19-25)으로 완패했다.

2명의 외국인 선수인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국내 선수들로만 게임을 치렀으나 역부족이었다. 투트쿠는 무릎, 피치는 허벅지 통증이 있었다.

개막 후 14연승을 질주했던 흥국생명었으나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14연승 뒤 정관장,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내리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현재 14승3패(승점 40)로 2위 현대건설(승점 37·12승4패)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투트크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4.12.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은 흥국생명은 결국 투트쿠를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후보를 물색 중이다. 투트쿠의 부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흥국생명은 연말에 연휴까지 껴 구단들과 협상이 쉽지 않은 악재 속에서 아포짓 스파이커 후보를 압축, 최종 결정만을 앞두고 있다. 흥국이 원하는 선수를 원소속 구단에서 쉽게 내주지 않는 상황이 반복돼 대체 외인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유럽 출신의 장신 아포짓 등을 후보로 정했다.

다만 투트쿠의 완전 교체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남자부 대한항공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대체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데려와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처럼 투트쿠의 회복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를 치른 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는데, 새해부터 시작되는 4라운드에는 새 외국인 선수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