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전 셧아웃 완파…현대건설도 IBK에 완승(종합)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좌우 '쌍포'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와 정한용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셧아웃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3 25-2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9승4패(승점 28)를 기록, 1경기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29·10승2패)을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한전은 그대로 5위(승점 16)다.
루이스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부상으로 이탈한 한전은 최근 대체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을 뽑았고, 메디컬 테스트와 비자 발급 등을 거쳐 13일 첫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주포 막심이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14점, 공격성공률 66.67%로 펄펄 날았다. 최근 리베로 포지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한항공은 곽승석을 리베로로 돌렸는데, 이 카드가 성공했다.
반면 한전은 임성진이 14점, 윤하준이 12점을 냈으나 팀 공격성공률이 36.26%에 그치며 완패를 떠안았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정한용과 막심의 좌우 쌍포를 활용하며 리드를 잡았다. 김민재의 블로킹과 막심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19-12까지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한전 임성진의 강서브에 고전하던 대한항공은 12-15까지 밀렸다. 막심을 활용해 조금씩 격차를 좁힌 대한항공은 17-18에서 김민재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21-21에서 정한용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24-22로 앞섰고, 막심의 스파이크로 중요했던 2번째 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 들어서도 한전의 범실을 놓치지 않은 대한항공은 10-6으로 격차를 벌리며 힘을 냈고, 결국 매치포인트에서 정지석의 밀어 넣기로 승부를 매조졌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2위 현대건설이 3위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12)으로 눌렀다.
10승3패(승점 30)의 현대건설은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흥국생명(승점 34·12승)을 4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승점 22(8승5패)로 3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에이스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12점,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힘을 냈다.
양효진은 이날 역대 통산 최초로 블로킹 성공 1600개를 달성하며 미소를 지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주 공격수 빅토리아 댄척(등록명 빅토리아)이 10점, 공격성공률 21.62%로 저조하면서 완패를 떠안았다. 팀 공격성공률이 26.66%에 머물면서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화력 싸움에서 현대건설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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