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즐리 32점' 삼성화재, 우리카드 꺾고 3위로…정관장도 완승(종합)
삼성화재, 우리카드 원정서 3-1로 제압
정관장 부키리치, 친정팀에 비수 꽂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8 25-16 25-21)로 이겼다.
5승7패(승점 18)의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승점 17·6승6패)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파즐리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2점, 공격성공률 63.04%의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정호도 11점, 손태훈도 블로킹 3개 등 9점을 보탰다.
반면 우리카드는 김형근이 10점을 냈으나 주포 김지한이 10점, 공격성공률 37.04%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우리카드의 대체 외인 두산 니콜리치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초반 흐름은 우리카드가 좋았다. 알리와 김지한 좌우 쌍포를 앞세운 우리카드는 파즐리가 버티는 삼성화재와 팽팽하게 맞섰다.
22-20으로 앞서간 우리카드는 김형근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달아났고 알리의 퀵오픈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서 분위기를 바꿨다. 파즐리가 2세트에 6득점, 공격성공률 85.71%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손태훈과 김정호도 힘을 냈다.
중반부터 크게 앞서간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로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파즐리의 맥공은 이어졌다. 파즐리는 2세트에 9득점, 공격성공률 81.82%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큰 점수차로 달아난 삼성화재는 3번째 세트까지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파즐리의 스파이크가 고비마다 터진 삼성화재는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17-12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상대 추격에 고전했으나 21-19에서 이시몬이 중요한 오픈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23-20에서 파즐리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까지 터진 삼성화재는 파즐리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경기를 매조졌다.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부키리치의 활약에 힘입은 정관장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3 25-22)으로 완파했다.
2연승의 정관장은 6승6패(승점 18·4위)로 3위 IBK기업은행(승점 21)과의 격차를 좁혔다. 도로공사는 4연패의 부진 속에 6위(승점 8·2승10패)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었다가 트라이아웃을 통해 정관장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부키리치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7점(공격성공률 48.94%)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미들블로커 김세빈이 블로킹 8개를 기록하는 등 11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는 팽팽한 흐름 속에 막판 뒷심에서 갈렸다. 21-20으로 앞서간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정관장은 24-22에서 상대 전새얀의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정관장은 2세트 들어 부키리치와 메가 좌우 쌍포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나란히 2세트에 7득점씩을 냈다. 특히 메가의 2세트 공격성공률은 70%에 달했다. 19-10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정관장은 백업을 대거 투입하며 체력을 아꼈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20-22로 밀리던 정관장의 집중력이 빛났다. 상대 범실로 추격한 정관장은 메가의 연속 스파이크가 터지며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메가의 3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정관장은 24-22에서 정호영의 서브 에이스로 셧아웃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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