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마감'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할말이 없다, 모든 게 안 됐다"
정관장에 셧아웃 패배…"선수들이 더 답답할 것"
"리시브 흔들리고, 서브는 제대로 안 들어가"
- 권혁준 기자
(화성=뉴스1) 권혁준 기자 = 상승세를 타던 IBK기업은행이 예상 못 한 완패를 당했다. 사령탑 김호철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모든 게 안 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기업은행은 30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3-25 14-25)으로 패했다.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인 기업은행은 2위 탈환에도 실패하며 시즌 전적 8승3패(승점 21)로 3위를 유지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총평을 해달라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뗐다.
그는 "상대는 잘 준비해서 왔는데, 우리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게 안 됐다"면서 "나보다 선수들이 더 답답할 것이다. 하지만 안 되더라도 조금 더 하려고 하는 표정들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공격 성공률이 25.49%에 그친 반면 정관장은 46.36%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에서 기업은행이 22.08%, 정관장이 38.10%로 '서브'에서 이미 승부가 갈렸다.
김 감독도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리시브가 흔들렸고, 우리가 넣고자 하는 서브는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상대 리시브 효율이 저 정도가 나오면 높은 사이드 공격을 우리가 막을 재간이 없다"고 했다.
연승이 끊기면서 분위기도 처질 수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쉬게 하려고 한다"면서 "우리 팀이 이런 정도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하고, 해보려 해도 안 되는 경기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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