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34점' IBK기업은행, 도로공사 누르고 시즌 첫 승

도로공사 2연패…이적생 강소휘 7점·20% 부진
한전은 풀세트 접전 끝 삼성화재 제압 '2연승'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이 26일 열린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기업은행은 26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1-25 25-22 25-13)로 이겼다.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패했던 기업은행은 2번째 경기 만에 첫 승전고를 울렸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이 양 팀 최다 34점으로 맹활약했고, 육서영(13점), 황민경(10점)이 뒤를 받쳤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미들블로커 이주아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8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에 패한 데 이어 홈에서 2연패에 빠졌다.

외국인선수 메렐린 니콜로바가 27점으로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로 주목받은 이적생 강소휘는 7점에 공격 성공률 20%로 부진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4-4에서 6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황민경, 빅토리아, 이주아가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기업은행은 25-16으로 여유 있게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엔 도로공사의 반격에 일격을 당했다. 기업은행은 여전히 강소휘를 묶어놨지만, 빅토리아와 전새얀의 득점에 초반 시작과 함께 0-7로 뒤처졌다. 이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 21-25로 패했다.

IBK기업은행의 천신통(왼쪽)과 이주아. (KOVO 제공)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와 육서영이 공격을 분담했고, 도로공사는 니콜로바에 대한 의존이 높았다.

21-22로 뒤지던 기업은행은 육서영이 니콜로바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흐름을 잡았다.

계속된 상황에선 도로공사의 리시브가 흔들린 사이 이주아가 직접 강타를 성공해 역전했다. 이후 니콜로바의 공격 범실에 세트 포인트를 잡은 기업은행은 황민경의 디그에 이은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가 잦은 범실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으로 자멸했고, 이 사이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25-13으로 잡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 (KOVO 제공)

앞서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0 14-25 21-25 25-14 15-9)로 눌렀다.

한국전력은 개막 2연승을 달렸고, 삼성화재는 1승1패가 됐다.

한국전력은 이날 서재덕이 19점,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가 17점, 임성진이 15점, 구교혁이 14점을 올리는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선 엘리안이 '원맨쇼'를 펼쳤다. 엘리안은 1, 2세트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인 뒤 3세트에서 아예 빠졌는데, 5세트에만 홀로 7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김우진이 20점, 김정호가 18점, 아시아쿼터 외인 알리 파즐리가 16점을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