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대회 마친 강소휘…"스트레스 많지만, 적응 문제 없어"

컵대회서 조기 탈락…"조직력·호흡 맞추는 데 시간 필요"
"백어택 시도 늘리는 게 목표…친구 윤정이가 잘 알아"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한국도로공사 강소휘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강소휘(27·한국도로공사)에게 이적 후 첫 대회였던 KOVO컵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그는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소휘는 언제나처럼 씩씩하게 이겨낸다는 각오다. 그는 "스트레스가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며 웃어 보였다.

강소휘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패승승승'의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봄 배구 탈락의 아픔을 딛고 재도약을 노린다. 그 중심엔 강소휘가 있다.

비시즌 여자부 FA 최대어로 주목받은 그는 GS칼텍스를 떠나 도로공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3년 총액 24억원의 '최고 몸값'을 받으며 가치를 증명했다.

다만 KOVO컵은 아쉬웠다. 외국인선수까지 총출동한 사실상의 '프리시즌' 경기였지만, 도로공사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강소휘는 "훈련했던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나를 비롯해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주전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직력이나 호흡적인 부분에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한국도로공사 강소휘와 니콜로바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KOVO컵에선 긍정적인 부분이 없었다는 그지만, 그래도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은 컸다.

그는 "김종민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영입하셨다"면서 "그 자체로 우리 팀이 챔프전에 가야 하는 이유가 될 것 같다.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감독님께서, 서브는 원래대로 강하게, 공격은 조금 힘을 빼라고 주문하셔서 연습하고 있다"면서 "'츤데레' 느낌은 있지만, 다정하시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선수단 여건도 나쁘지 않다. GS칼텍스에선 주장 역할을 맡아 부담감이 적지 않았지만, 도로공사에선 중고참급 선수들이 많다. 주장도 배유나가 맡고 있다.

강소휘는 "GS칼텍스에선 주장 역할이 부담되는 게 없지 않았다. 언니들과 후배들 사이에서의 역할이 어려워서, 주장을 잘못하고 있다는 자책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여기에선 언니들이 많기 때문에, 후배 입장에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며 웃었다.

동갑내기 친구인 주전 세터 이윤정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강소휘는 "(이)윤정이가 자기만 믿으라고 했는데, 덩치가 작은 친구라 믿음이 크게 가진 않았다"며 웃은 뒤 "내가 좋아하는 볼이 뭔지 알고 있다. 아직은 실전에선 삐걱대는 게 있는데, 긴장만 안 하면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새 시즌 목표는 팀의 봄 배구 진출이 첫 번째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백어택과 트리플크라운을 더 많이 기록하는 것이다.

강소휘는 "팀 성적이 첫 번째지만, 나 역시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면서 "전 시즌에 시즌 득점 500점을 못 해서 불만족스러웠다. 올 시즌엔 꼭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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