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삼성화재, '외인' 없이 코보컵 첫 경기서 승리(종합)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내 선수들로만 팀을 꾸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삼성화재가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상무는 2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1차전에서 한국전력에 3-1(32-34 25-23 25-22 25-17) 역전승을 거뒀다.

상무는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강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이 서브와 블로킹 각각 2개씩을 포함, 2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홍동선과 최은석은 각각 16득점, 13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 주전 세터 황택의가 안정된 볼 배급으로 팀을 견인했다.

한국전력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는 30득점을 올렸지만 13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전력이 1세트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32-32 듀스 상황에서 엘리안의 득점에 이어 임성진이 임재영의 공격을 막아내며 34-32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높인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 13-9까지 달아나면서 2세트도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는 강했다. 임재영과 박찬웅이 5연속 득점을 합작하면서 국군체육부대는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상무는 세트 막판 홍동선의 블로킹과 임재영의 서브 득점으로 25-23,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한 세트씩 나눠 가진 두 팀은 3세트에서도 13-13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중요한 순간 집중력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국군체육부대의 세터 황택의가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흐름을 가져온 반면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네트터치로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다. 결국 두 팀의 점수 차는 벌어졌고 국군체육부대가 25-22로 3세트도 승리,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상무는 4세트 초반 황택의의 연속 서브와 상대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17-7까지 달아났다. 이후 국군체육부대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25-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삼성화재는 B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3-2(25-23 20-25 25-22 21-25 15-13)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삼성화재는 국내 선수들로 팀을 꾸려 우리카드를 상대해 승리했다.

삼성화재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블라디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는 광배근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알리)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늦어져 첫 경기에 결장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서도 삼성화재는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김정호가 22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시몬(21득점), 김우진(19득점), 김준우(13득점)도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의 새 사령탑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우리카드의 새로운 외국인 마이클 아히(등록명 아히)와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라파스트(등록명 알리)가 47득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삼성화재가 앞서면 우리카드가 추격하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에서도 10-10까지 접전이 이어졌는데, 삼성화재가 김정호의 백어택 성공에 이어 상대의 실수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12-10으로 달아났다. 이후 삼성화재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15-13으로 경기를 끝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