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훈 마친 기업은행…김호철 감독 "실력보다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긍정적인 마음·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IBK기업은행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일본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쳤다. '최고령 사령탑' 김호철(69) 감독은 "예전처럼은 안 된다"면서 선수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IBK기업은행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호철 감독은 "훈련하는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표정이 상당히 밝았다. 올 시즌을 기대해 봐도 좋다"면서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 어우러진다면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시즌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한 IBK기업은행은 이소영(30), 이주아(24), 고의정(24), 김채연(25)을 품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2명도 새롭게 들어왔다.

새 얼굴들이 많은 만큼 전지훈련에서는 선수 간 호흡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1부 리그 4위 도요타 오토바인데 퀸세이즈와 3차례, 5위 덴소 에어리비즈와 한차례 등 연습경기도 진행했다.

김 감독은 "일본 선수들에게 분명 배우고 얻어가야 할 것들이 있다. 선수들도 잘 느꼈을 것이다. 덕분에 앞으로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인드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경기는 선수가 한다. 코트 위 주인공은 감독이 아닌 선수다. 선수들은 코트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사고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특히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스스로를 향한 믿음이 필요하다"며 "이후에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의욕·인내·고민이 더해져야 한다. 그래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 팀이 된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 감독은 "빅토리아 댄착은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묵묵히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아시아쿼터 외인인 세터 천신통은 오랫동안 중국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중국 스타일에 젖어있다. 중국은 속이는 토스보다는 정석으로 토스한다. 앞으로 공격수를 활용하는 볼 분배를 조금 더 공부한다면 아주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