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일본 전지훈련 성료…강성형 감독 "어려움 극복하고 많은 도움 돼"

연습 경기서 1무 2패…"더 많은 열정 필요하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일본 전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건설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7년 만의 일본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30일 일본 니시오에 위치한 덴소 체육관에서 3세트까지 치른 덴소와 평가전에서 세트스코어 1-2(23-25, 17-25, 25-19)로 졌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치른 3차례 평가전에서 1무 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첫 연습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세트스코어 1-3)를 당한 뒤 29일 도요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마지막 경기에서 모마가 양 팀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

현대건설 구단은 7년 만의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덴소 체육관이 위치한 니시오 시가 인구 15만 명의 작은 규모다보니 선수단을 수용할 호텔이 마땅치 않았다. 구단은 30분 거리의 인구 40만 규모의 오카자키 시에 제법 규모가 되는 호텔을 발 빠르게 섭외해 선수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준비했다.

평소 흔히 접하는 일식인 만큼 선수단은 매끼 다양한 메뉴로 맛있는 식사를 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대건설은 구단 식당의 조리사가 만들어준 각종 밑반찬을 일본 현지로 공수했다. 선수들은 힘든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도시락과 함께 집밥 같은 반찬으로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강성형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여러 가지 도움이 된 것 같다. 국내 프로팀과 다른 패턴의 플레이를 하는 팀과 경기하면서 초반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방어나 반격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좋아졌다"고 만족했다.

이어 "비록 연습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지만 배구는 팀플레이이며, 코트 안에서 상대보다 더 많은 열정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덴소 구단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덴소에서 체육관과 여러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협조해 줘서 훈련을 잘 치를 수 있었다. 양 구단끼리 상의해야겠지만 내년에는 덴소가 한국을 찾아주면 좋겠다. 우리도 덴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