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PO 진출이 우선 목표, 팀 체질 개선할 것"

2022-23시즌 우승했으나 지난 시즌은 부진
FA 강소휘 영입, 외인 2명 바꾸며 새판 짜기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새판 짜기에 나선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이 팀 체질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24일부터 8일간 베트남 닌빈에서 열리는 제18회 2024 베트남 VTV컵에 출전하고 있다.

베트남배구협회의 초청을 받아 국제대회에 나선 도로공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2-23시즌 흥국생명을 꺾고 기적적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에는 6위로 주춤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은퇴)이 빠졌다"며 "팀의 에이스였던 정아와 같은 주득점원이 빠지다 보니 그 부분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영이 자리는 그래도 (김)세빈이를 잘 뽑아서 선방했으나 대영이만큼의 경험은 아무래도 부족했다. 리더가 빠지면서 팀이 항상 급했고 위기 때 불안한 모습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변화가 컸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를 FA로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두 자리도 모두 바꿨다.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등록명 니콜로바)와 유니에스카 바티스타(카자흐스탄·등록명 유니)이 합류했고 김현정, 김세인 등도 트레이드로 데려와 약점을 메웠다.

그는 "이제 공격력을 다양하게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그래서 공수 겸비한 강소휘를 선택하게 됐다. 외국인도 몰아주기보다 점유율을 줄이고 같이 움직이는 패턴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에 대한 부분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시아쿼터 유니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시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집중했던 도로공사는 모처럼 실전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24-25시즌 새 판 짜기에 나선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제공)

김 감독은 "굉장히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연습 게임도 안 했다"며 "체력 운동에 시간을 많이 할애 했다"고 설명한 뒤 "시즌을 준비하는 감독에게는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조직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훈련을 통해 집중적으로 맞춰 가야 한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니콜로바-강소휘-유니 삼각편대를 꾸렸다. 이들이 얼마만큼 화력을 발휘하는지가 중요하다.

김 감독은 "그 선수들이 역할을 해준다면 그렇게 약한 팀은 아닐 것"이라면서 "얼마만큼의 활약을 할지는 미지수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사령탑은 "니콜로바는 조금 가다듬으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것이다. 유니는 공격력이 부족한데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노력한 선수라 크게 구멍이라고 느껴지진 않는다. 강소휘는 지금껏 해준 대로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감독은 세터 이윤정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윤정이가 훈련을 많이 했는데, 공격수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 보고 싶다"면서 "어려운 상황이 와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완전히 팀을 재개편한 김 감독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첫 번째 목표로 생각한다"면서 "감독이라면 늘 우승을 꿈꾼다. 그래도 크게 욕심내기보다 팀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