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바꿔 입은 도로공사 강소휘 "2년 안에 세 번째 별 달겠다"
FA로 GS칼텍스에서 도로공사로 이적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한국도로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7)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도로공사는 24일부터 8일간 베트남 닌빈에서 열리는 제18회 2024 베트남 VTV컵에 출전한다.
비시즌 동안 대표팀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강소휘도 이제는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강소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를 떠나 여자부 최고연봉(총보수 8억원)에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강소휘는 "민트색도 잘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네이비 컬러가 더 잘 받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쿨톤이라 그렇다"고 미소 지었다.
이적 당시를 떠올린 그는 "중요한 결정이라 FA 기간 내내 고민을 많이 했지만, 김종민 감독의 조언이 컸다. 감독님께서 '한번 도전해 봐라, 변화를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익숙했던 수도권을 떠나 경북 김천으로 왔지만, 강소휘는 새로운 곳에 대한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김천 분들 인심이 좋다"면서 "뭘 사더라도 서비스를 주고,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도 있다. 목욕탕에서도 알아보셔서 당황했는데 그래도 감사했다. 행동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올드한 스타일이다. 딱히 노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지역을 옮기는 건 괜찮았다. 방이랑 침대만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연봉 퀸에 오른 강소휘지만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크다.
그는 "아무래도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낀다"며 "그걸 어떻게 이겨낼지가 제일 큰 과제다. 최대한 단순하게 내가 할 것만 잘하자는 마인드로 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소휘는 도로공사에서 팀원들의 도움 속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그는 "(임)명옥 언니가 2단 토스를 올려주는데 입맛에 찰떡같이 올려주신다"며 "(이)윤정이나 (하)효림 등 세터들이 내가 요구한 대로 볼을 잘 올려줘서 편하다. 베테랑 언니들이 중심을 잡아줘서 따라가면 된다. 후배들도 착해서 편하다"고 미소 지었다.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다.
강소휘는 "원래 있던 팀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의지할 수 있는 윤정이가 있고 (김)현정이랑도 오래 알았다"면서 "대표팀에 같이 갔다 온 (문)정원 언니랑도 대화가 잘 통한다. 명옥, (배)유나 언니도 많이 도와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그는 자신감도 있다.
강소휘는 "아직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설렘 반 걱정 반"이라면서도 "그냥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팀을 잘 옮겼다는 소리도 듣고 싶다. 그만큼 팀에서 몫을 하는 선수가 됐다는 의미니까. 윤정이랑도 완벽한 호흡으로 한 시즌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가올 시즌을 앞둔 그는 우승을 목표로 향해 뛴다.
강소휘는 "매년 백어택 연습을 하고, 경기 중에 후위 공격을 많이 때리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며 "올해는 (이)윤정이랑 밥 먹듯이 자연스럽게 후위 공격을 할 수 있게 연습 많이 하고 있다. 그 모습을 시즌 때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나아가 그는 "가장 큰 건 별 세 개를 다는 것이다. 2년 안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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