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세터' 한선수, 3년 32.4억원에 대한항공 잔류…42세까지 뛴다
한선수 "통합 4연패 넘어 새로운 역사 만들 것"
남자부 FA 시장 마감…오은렬 현캐·신장호 OK금융 이적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 한선수(39)가 40대에도 '원클럽맨'으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대한항공은 18일 자유계약선수(FA) 한선수와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10억8000만원(연봉 7억5000만원, 옵션 3억3000만원) 등 최대 32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만 22세였던 2007년 대한항공에 입단한 한선수는 42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총 20년간 한 팀에서만 뛰게 된다.
한선수는 남자부 최고의 세터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총 17시즌 동안 뛰며 대한항공이 코보컵 우승 5회,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5회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으로 대한항공의 프로배구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에 일조했고, 대한항공은 한선수에게 최고 대우로 화답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젊은 선수들 부럽지 않은 활동량과 빠르고 안정적인 토스웍을 유지하며 여전히 최고의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번의 FA에서 모두 잔류를 선택한 한선수는 "구단주님을 비롯해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넘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남자프로배구 FA 협상 기간은 마무리됐다.
총 17명이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리베로 오은렬(대한항공→현대캐피탈)과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삼성화재→OK금융그룹)만 이적을 선택했다.
오은렬은 현대캐피탈과 보수 총액 3억5000만원(연봉 2억7000만원, 옵션 8000만원)에 계약했고, 신장호는 OK금융과 보수 총액 2억원(연봉 1억8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사인했다.
이 외에 차지환, 부용찬(이상 OK금융), 정성규(우리카드), 김명관, 차영석(이상 현대캐피탈), 이시몬(한국전력), 노재욱, 손태훈, 손현종, 전진선(이상 삼성화재), 김홍정, 한국민, 홍상혁(이상 KB손해보험)은 모두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은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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