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진출 확률 100% 잡았지만…아본단자 감독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흥국생명, 정관장에 3-1 승리…역대 1차전 승리팀, 모두 챔프전행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22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체육관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4세트 윌로우의 블록킹 터치넷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4.3.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2차전을 준비했다.

흥국생명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PO(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정관장에 3-1(22-25 25-13 25-23 25-23)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이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2차전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경기 하루 전에는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고 선수단과 미팅을 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챔프전 진출 전망을 밝혔다. 역대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17회 중 17회)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면 우승할 확률이 100%라고 들었는데, 3연패를 당하면서 우승이 무산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상대 팀의 정호영이 부상당하는 모습만 봐도 경기 중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승리했지만 이날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심판은 두 차례 비디오 판독 후 윌로우 존슨의 머리카락이 네트에 닿은 부분을 네트 터치로 지적했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심판이 비디오 판독한 부분에 대해서만 판독하지 않고 이후 상황을 보고 네트 터치로 지적했다"면서 "팽팽한 흐름에서 이런 판정이 나온다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