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봄 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 "경험 부족? 기세는 더 좋다"

흥국생명과 PO 1차전
아본단자 감독 "예상했던 포스트시즌,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겠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을 7년 만에 봄 배구로 이끈 고희진 감독이 선수단의 경험 부족은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며 좋은 기세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4 V리그 PO 1차전을 치른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한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면서 "앞선 5~6라운드에서 부담스러운 경기를 많이 해서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멋진 승부를 선보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관장은 시즌 막판 7연승을 기록하며 2016-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모처럼 봄 배구에 나서는 만큼 대부분의 선수가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김연경, 김수지 등 베테랑이 즐비한 흥국생명과 비교하면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목될 수 있다.

설상가상 주장 이소영이 정규리그 도중 당한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고희진 감독은 "경험 부족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IBK기업은행도 창단 2년 차에 정상에 올랐다. OK금융그룹도 창단 2번째 시즌 때 우승했다"면서 "배구에 '기세'가 있다.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가 올라오면 무섭다. 이들과 함께 염혜선, 노란, 한송이 등 베테랑들의 조화가 이뤄진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이소영의 빈자리를 대체할 박혜민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했다. 코칭스태프가 훈련도 많이 할 뿐 아니라 노하우도 전수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선수에게 부담을 덜 주면서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며 "혹시 (박혜민이) 기대만큼 안 될 때는 대신할 조커가 있다. 선수단이 잘 합심해서 이겨내겠다"고 최대한 부담을 덜 줬다.

정관장을 상대하는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플레이오프다.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완전히 다르다. 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통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